다이어트 일기 (1) - 첫번째 인바디 측정 결과

제가 디스크 재활 운동의 목적으로 필라테스를 다니기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어 갑니다.

평생 운동이라고는 안해본 저라 재활이 목적이긴 해도 운동을 다니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살이 빠지기는 커녕 살이 더 찌더라구요. (물론 살이 찌는 가장 큰 이유는 주 3~4회 먹는 술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살과 함께 술을 먹는 횟수도, 양도 점점 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급격히 찐 몸무게 3kg를 빼기 위해 저는 난생 처음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3kg 정도야 쉽게 뺄 수 있겠지 하며 시작한 다이어트는 전혀 쉽지 않았어요.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체중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2개월이 다 되가니 뭔가 잘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해보자 마음 먹게 됩니다. 그게 바로 이번 달 이었어요.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공부를 하고 주 3회 이상 운동을 꼭 하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밀가루 음식의 섭취 횟수를 줄이고, 주 3회 정도는 저녁 식사 대용으로 뉴트리밀을 먹는걸로 정했습니다. 다이어트 효과는 미비할지라도 보조식품인 메타그린도 하루 3알 섭취하구요.

 

 

그리고 노력하는 만큼 변화가 눈으로 보여야 꾸준히 다이어트를 이어 갈 수 있겠죠? 용기를 내서 오늘 인바디를 측정했습니다. 

아래는 충격적인 저의 첫번째 인바디 측정 결과예요. 말도 안되게 적은 근육량와 선생님들이 놀란 엄청난 체지방량, 그리고 내장지방까지.... 총체적 난국이네요.

 

 

첫번째 골격근, 지방분석에서 표준 체중 범위에 속하지만 체중 대비 골격 근량이 상당히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인바디 앱에서 제공하는 결과에서는 같은 성별, 연령대, 체중 기준 100명 중에 골격 근량이 99위, 체지방량이 많은걸로도 99위라고 하네요ㅋㅋㅋㅋㅋ

충격적인건 이 인바디가 3달 간 필라테스를 한 뒤 체크 한 거라는거죠. 그렇다면 3개월 전 제 근육량은 대체 얼마였을까요? 그러니 디스크로 이 고생을 하는 듯 합니다. 

 

 

 

두번째 비만 분석에서는 BMI가 표준이라 겉보기에는 정상 체중이지만, 체지방률이 표준 이상이므로 실제로는 비만 체형이라고 냉정하게 알려줬어요. 참고로 여성의 체지방률 표준 범위는 18~28%라는데 저에겐 까마득한 수치네요.

내장지방레벨은 1~9 Level 이 정상 수치인데 11 Level 이 나왔어요... 내장지방까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이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초대사량이예요. 근육량이 적으니 기초 대사량도 적은게 당연하겠죠? 1205~1390Kcal이 표준이라 합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을수록 살이 쉽게 찌지 않는 체질이 되고 다이어트 효과도 좋을텐데 말이예요ㅠㅠㅠ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니 충격적인 건 사실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체지방의 원인이 술이라는 게 정확하니 술을 끊으면 체지방량은 금방 줄거래요. 그리고 보통 체지방량이 줄면 근육량도 같이 주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근육량이 너무 적기 때문에 더이상 줄 근육량도 없다고 체지방량만 빠질거라고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하하하 :)

문제는 술을 어떻게 끊냐는거죠... 하지만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했으니 줄여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술은 주 2회만 마시는걸로!! 

 

열심히 노력해서 한달 뒤 인바디 측정 때는 조금 나은 상태이길 바라며, 첫번째 다이어트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뾰로롱 *ㅡ*